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산토리노 파브리조 (문단 편집) == 평가 == 입체적인 인물이 많은 '더 복서' 내에서도 유독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다. [[노력]]과 [[성실]]로 [[인간승리|한계를 돌파]]한 [[다케다 유토]] 다음으로 등장한 비중 있는 챔피언인데, 매니저인 형과 함께 [[인간 말종|스포츠 정신은 말아먹는]] 모습읕 보여주면서 사실상 유토의 [[안티테제]]로 평가받았다. 한편 이전에 있던 정석과는 어긋난 스타일의 복서이자 독자들에게 그 성격과 행동거지로 인해 비호감으로 찍혔던 [[카심 알 하자드]]가 오히려 산토리노 파브리조보단 인성이 더 낫다며 독자들이 재평가를 할 정도로[* 카심은 사전부터 고의적으로 승리를 노리고자 상대의 지인이나 심판 매수 등의 수작까진 쓰지 않았기 때문. 애초에 카심은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고 싶단 욕구가 컸었던 만큼 반칙같은 것을 행할 이유가 없었다. 선수에 대한 매너와 복싱에 대한 경의 따위는 쌈싸먹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여전히 복서다운 면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겐 파브리조란 캐릭터가 복서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인성이 지저분하다고 확고하게 낙인찍힌 상황. 하지만 카르멘을 폭행한 것은 산토리노 형제가 아니라 [[K(더 복서)|다른 배후의 인물]]임이 드러나고 ~~모든 더 복서 캐릭터가 그렇듯이~~ 과거사가 전개되며 평가가 반전되기 시작한다. 적잖은 독자들은 과거사를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쌓아온 본 작품의 스타일이 산토리노 형제에게 너무도 안일하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과거사 에피소드가 설득력있게 전개되어 산토리노 형제는 (지금까지의 행적에 변명의 여지는 없을지언정) 인간적으로 충분히 동정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유가 전에 꺾었던 쟝이나 유토같은 경우엔 각자 멘토적인 버팀목이 있었는데 산토리노 형제같은 경운 자기들이 경계선지능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제일 어린 여동생을 '''가난과 암울함 속에서 챙겨야 했다.''' ] 더욱이 파브리조 본인부터가 '''자신은 악인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 응보의 때가 오면 그 벌을 고스란히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여론이 좋아졌다. 작가는 처음부터 파브리조를 묘사함에 있어 본인은 물론 주변인물들의 입을 빌어, 산토리노 형제의 행적에 '''도덕적인 옹호의 여지는 없음'''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심지어 마르코가 협상을 위해 납치해 온 카르멘을 그냥 놓아주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산토리노 형제의 책략에 정해진 선이 있는 것은 양심보다는 철저한 타산에 의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들을 동정할 수는 있을지언정, 이들의 행적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됨은 산토리노 형제의 에피소드 내내 계속적으로 강조된다. 다만 동시에 산토리노 형제를 통해 이야기되는 또 다른 지점은, 과연 '''이들이 선택한 악을 온전히 그들의 잘못으로만 돌릴 수 있냐'''는 것이다. 산토리노 형제의 비열한 싸움은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불합리한 고통을[* 산토리노 가족 주변의 선인이라고는 그나마 스승인 루치아노 몬디정도밖에 없다. 세남매의 아버지들은 어머니를 샌드백 취급하고, 책임도 안지고 도망친것도 모자라, 자신이 진 빚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지내고 있는 집의 집주인도 산토리노 가족에게 자비를 베풀기는 커녕 형제의 어머니에게 성폭행을 일삼았다.[* 얼굴을 보면 맞은듯한 상처가 있다. 물론 월세를 내지않은것은 산토리노 가족의 잘못이 맞고, 집주인도 자원봉사를 하는것이 아니기에 정당하게 월세를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월세를 빌미로 세입자에게 성폭행을 저지른것은 엄연한 범죄다.] ] 강요해 온 세상에 이를 똑같이 되갚아준다는 복수,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세상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승리해서 살아남겠다는 집념 어린 투쟁으로 묘사된다. 그렇다고 이들의 악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들은 사회나 공동체로부터 소외당해 자기 자신 말고는 누구도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으로서 악을 선택했다. 심지어 이들은 스승의 마지막 가르침대로 한 차례 뒷세계에서의 지위를 버리고 제대로 복서로서의 삶을 살아보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재능과 부조리한 현실(어머니의 뇌출혈)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반칙 플레이어 기믹을 선택했을 때도 관객들과 복싱협회는 이들이 제공하는 피와 폭력의 쇼에 취해 이들의 '악행'을 사실상 방조하고 상품으로서 소비한다. 문제는 과연 이런 상황을 두고,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없고 악한 것은 오로지 산토리노 형제 뿐인 것마냥 손가락질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비해 [[K(더 복서)|K]]의 악행은 순전히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오로지 그 욕구만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때문에 유와의 경기에서 파브리조가 처한 상황은 한편으로는 [[인과응보]]라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악행에 대한 '심판'이 어떠한 권위나 도덕적 정당성도 없는 개인의 뒤틀린 욕구를 해소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기도 한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파브리조가 자신의 업보라며 받아들이는 묘사를 보면, 파브리조의 행적을 작중에서 정당화시킬 의도가 없었음은 너무나도 분명해진다. 이렇게 복잡하고 입체적인 산토리노 형제의 캐릭터성이 있기에 비로소 에피소드의 서사가 완성된다. 가끔씩 기독교적인 색채가 드러났던 본 작품 안에서도 산토리노 형제의 에피소드는 유독 종교적인 색채가 짙다. 산토리노 형제는 '죄인' 그 자체이며, 이들이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J(더 복서)|J]]에게 보호받는 것은 전형적인 죄인과 구원자의 서사이다. 왜 이들이 '죄인'인지, 그럼에도 왜 이들이 구원받는지, 이를 포함한 서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산토리노 형제가 승리를 갈망하는 사정 역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선악이 뚜렷한 소년만화가 많은 네이버 웹툰의 독자층 문제인지, 독자들의 반응 가운데는 산토리노의 이런 입체성을 제대로 직시하지 않고 단순하게 선인지 악인지, 작가가 이들의 행적을 정당화(또는 세탁)했는지의 여부 등 단편적인 잣대만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독자들은 이 부분이 일반 독자들이 산토리노에게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